96 장

웅장한 현관 로비는 골동품 가구와 유화, 그리고 유리 진열장 가득 채운 도자기들로 빽빽했다. 아마 그녀의 1년치 연봉을 다 합친 것보다 비쌀 물건들이었다.

“물 좀 드실래요, 크로퍼드 양?” 깔끔한 앞치마를 두른 중년 여성이 쟁반을 들고 다가왔다. 얼굴에는 따뜻하고 반가운 기색이 가득했다. 그녀가 소파 쪽으로 손짓했다. “앉으세요, 편하게 계세요.”

에이라가 공손히 고개를 끄덕이며 컵을 받았다. “제가 누군지 아세요?”

여자는 눈을 깜빡이더니 곧 얼른 수습했다. “라일라 양이 말씀하셨어요. 그리고, 뭐, 어디서 사진을 본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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